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습…이란 쿠드스군 고위 지휘관 제거”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이 작전 관련 통화를 하는 모습.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공격해 이란의 대외 작전 부대인 쿠드스군의 고위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해당 인물이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활동을 지휘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25일 사회연결망 서비스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레바논 안사리야 지역에서 차량을 겨냥한 공격으로 후세인 마흐무드 마르샤드 알자와히리를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동 중이던 차량이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공중 촬영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쿠드스군은 이란 최고 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대외 작전 부대입니다. 미국은 2007년부터 쿠드스군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알자와히리가 이란 장성 에스마일 가아니가 이끄는 쿠드스군 산하 비밀 조직인 ‘840부대’의 핵심 인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과 레바논 내 쿠드스군 활동, 그리고 이 같은 상황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이란혁명수비대 지원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1년간 이어져 온 휴전 합의 유지 노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지난해 1월 공동 조치로 영국이 ‘840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이란 관리들을 제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당시 제재 대상 인물들이 이란 정보안보부의 지시에 따라 이란 반체제 인사와 야권 활동가들을 암살 표적으로 삼아온 네트워크의 일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25일 성명에서 이란 정권과 그 대리 세력이 테러 음모를 추진하려는 어떤 시도도 “가장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자국에 대한 모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6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12일간의 전쟁 이후 양측 간 휴전을 중재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과 미사일 시설, 군 지휘부를 실존적 위협으로 보고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의 인구 밀집 지역과 기반 시설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은 전쟁 마지막 날 이스라엘을 도와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