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지지 온두라스 후보 ‘아스푸라’ 당선 축하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인

미국 정부가 지난달 실시된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우파 정치인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는 수주간에 걸친 개표 끝에 지난 11월 30일 치러진 선거에서 아스푸라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수요일 공식 발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은 아스푸라는 중도 성향의 경쟁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온두라스 국가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공인된 확실한 승리를 거둔 나스리 아스푸라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그의 차기 행정부와 협력해 양국 및 역내 안보 협력을 증진하고,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며, 양국 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은 모든 당사자들이 확정된 선거 결과를 존중해, 온두라스 당국이 아스푸라 대통령 당선인에게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신속히 보장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온두라스 국민당 후보인 아스푸라는 40.3%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중도 성향 자유당 후보 살바도르 나스랄라는 39.5%를 기록했고, 집권 좌파 자유재건당(LIBRE) 후보 릭시 몬카다는 20% 미만의 득표율로 뒤를 이었습니다.

아스푸라 당선인은 24일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 X)에 올린 다수의 게시글을 통해 자신의 당선을 공식 확인하며, “국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스푸라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1월 27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이틀 전,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의 전 시장인 아스푸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 사회연결망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아스푸라가 시장 재임 당시 “수백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했고,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를 포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11월 28일 게시물에서는 “아스푸라가 온두라스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미국은 그와 그의 정책, 그리고 온두라스 국민을 위해 그가 할 일에 대해 큰 신뢰를 갖고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반대로 잘못된 지도자는 어느 나라에서든 재앙적인 결과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