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월츠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2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마약 밀수 테러 조직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최대한의 범위에서 제재를 부과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츠 대사는 이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베네수엘라 관련 회의에서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나 그의 측근들을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마두로는 미국 사법 당국이 쫓고 있는 도주범이며,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의 수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월츠 대사는 또 마두로와 그의 정권이 선거를 훔쳤으며, 국제사회는 이를 입증하는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주 대륙과 미국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은 초국가적 테러 및 범죄 조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주재 베네수엘라 대사인 사무엘 몬카다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국이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상대로 카리브해에서 군사 공격을 실시했으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군함을 해당 지역에 파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의 “권력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베네수엘라가 과거 미국 석유 기업들로부터 탈취해 간 자산을 반환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또 지난주에는 제재 대상에 포함된 모든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미군은 이달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상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두 척을 나포했으며, 세 번째 유조선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월츠 대사는 제재 대상 유조선들이 마두로와 그의 불법 정권의 주요 경제 생명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마약 밀수 테러 조직인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츠 대사는 마두로가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이 그의 권력 주장과 마약 밀수 테러 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