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사령부는 마약을 밀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3척에 대해 공해상에서 공습했으며, 이로 인해 8명이 사망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남부사령부는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X(엑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정보 분석 결과, 해당 선박들이 동태평양 지역의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마약 밀매에 관여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선박이 파괴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번 공습이 “마약 테러리스트”로 규정된 대상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미국이 이러한 선박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최근의 사례입니다.
미국은 지난 9월 이후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지역에서 마약 밀수 혐의를 받는 선박들을 ‘합법적 군사 목표물’로 지목하고 20차례 이상 공습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9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Joint Task Force Southern Spear conducted lethal kinetic strikes on three vessels operated by Designated Terrorist Organizations in international waters, December 15, 2025.
카리브해에서 진행 중인 미군 작전을 두고 워싱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미국 내로 유입되는 치명적인 마약 문제를 언급하며 공습을 옹호하는 반면, 다른 의원들은 이러한 조치가 미국을 또 다른 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이 같은 마약 선박 단속 작전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약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도 수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이 마약 밀매 카르텔을 이끌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마두로 정권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마두로 정권이 ‘마약 테러 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밝히며 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무기와 병력을 카리브해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나포했으며, 이는 원유 수출이 핵심 수입원인 마두로 정권에 큰 타격을 주는 조치였습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유조선 나포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