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ATACMS 미사일 제공

미 육군 제17야전포여단 제3야전포병연대 1대대가 장거리 육군전술미사일 (ATACMS·에이태큼스)를 조정하고 있다. (자료화면)

미국이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육군전술미사일 (ATACMS·에이태큼스)을 제공했다고 정부 당국자들이 24일 확인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86마일(약 300km)에 달하며 지난 한 주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처음 사용했다고 당국자 두 명이 밝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초 장거리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제공했으며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크림반도)의 러시아 군용 비행장 등을 공격하는데 사용했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영토 내 사용 용도로 ‘막대한 규모’의 에이태큼스를 제공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미사일 수송은 지난달부터 진행됐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최소 사거리 43마일(약 70km)인 중거리 버전 에이태큼스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버전을 지원해달라고 미국에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할 경우 러시아 본토를 타격해 확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해왔습니다.

이같은 시각을 의식한 우크라이나 측은 장거리 미사일을 받더라도, 러시아 본토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비슷한 종류의 무기들을 전장에 배치해왔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