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남중국해 내 중국과의 갈등서 ‘필리핀 지지’ 재확인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 국방장관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동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어제(27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전화 회담에서 최근 중국 해안경비대와 해상민병대가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아융인∙중국명:런아이자오)’ 인근에서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거듭 확인했다고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필리핀의 주권과 관할권 수호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하면서, 양국이 1951년 체결한 상호방위조약은 남중국해를 포함해 태평양의 양국 해경, 군, 공공 선박과 항공기에도 확대(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과 테오도로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가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판결은 당사국들에 최종적이고 구속력 있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중국에 국제법에 따른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두 장관은 또 남중국해 내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양자, 다자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 공유, 상호운용성, 역량 향상 등을 위한 많은 양자 구상들을 가속화하기로 했습니다.

세컨드 토머스 암초는 필리핀 해안에서 약 160km 떨어져 있으며, 필리핀은 1999년 이 곳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탱크상륙용으로 사용했던 ‘시에라 마드레’ 함을 정박시킨 뒤 소수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전초기지로 활용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