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감독∙주연 ‘성난 사람들’ 에미상 작품∙남우∙여우주연상 등 석권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 갈라 행사에서 '성난 사람들(Beef)' 주연 스티븐 연(왼쪽)과 이성진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계 감독과 주연 ‘성난 사람들’이 주요 상을 석권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극장에서 어제(15일) 열린 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영어제목:BEEF)’이 미니시리즈∙텔레비전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한국계 이성진 감독은 이 작품으로 감독상과 작가상을 수상했고, 한국계 영화배우로 지난 7일 미국 주요 영화상 ‘골든글로브’에서 텔레비전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스티븐 연(한국명:연상엽) 씨가 또다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골든글로브에서 같은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던 아시아계 배우 앨리 웡 씨도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가난한 남성 대니(스티븐 연 분)가 부잣집 여성(앨리 웡 분)과 운전 중 시비가 붙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밖에 HBO맥스 드라마 시리즈 ‘석세션(Succession)’이 드라마 부문에서, 그리고 코미디 부문에서 ‘베어(Bear)’ 등이 주요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세계적 팝 가수 엘튼 존이 2022년 가진 고별 콘서트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수상하면서, 에미∙그래미∙오스카∙토니 상을 모두 수상한 이들의 대열인 ‘EGOT’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 9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할리우드 작가들과 배우들의 파업으로 인해 이날로 연기됐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