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연합(EU)으로 불법 이주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EU 국경 경비 기관인 유럽 국경·해안경비청(Frontex)은 13일, 작년 한 해 동안, 비정상적인 월경 시도 적발 건수가 총 33만 건으로, 전년 대비 64%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주요 경로는 서부 발칸을 경유해 EU로 들어오려는 시도가 14만 5천600건으로, 전체 적발 사례의 45%를 차지했습니다.
국적별로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튀니지인의 불법 월경 적발 건수가 4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시리아 국적인은 적발 건수가 작년보다 약 2배 늘어난 9만4천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론텍스는 불법 월경 시도가 급증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벨라루스가 2021년부터 중동 출신 이주민을 EU 회원국 국경으로 몰아내는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론텍스는 EU에 도착한 난민의 수가 기록적이라며 "이는 불법 월경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과 함께, 강력하고 효과적인 유럽 국경경비대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