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장관 회담...타이완, 러시아 문제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회담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뉴욕에서 만나 타이완과 러시아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왕이 외교부장과 현재와 같은 긴장 속에서 개방된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양국 간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전념할 것을 강조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듭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주권국을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양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곳에서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협력에 열려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왕이 외교부장은 뉴욕에서 열린 한 싱크탱크 행사 연설에서 타이완에 대한 문제가 양국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타이완 문제가 “잘못 관리된다면, 양국 관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갈등이 더욱 고조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타이완을 방어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타이완의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