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물난리...6월 이후 1300명 사망

6일 파키스탄 자코바바드 마을이 홍수에 잠겼다.

전례없는 홍수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파키스탄에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은 5일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파키스탄 최대 남부 도시 카라치에 구호 물품을 실은 비행기 2대를 파견했습니다.

카라치가 속한 신드 주는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입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만카르 호수의 물이 불어나면서 당국은 4일 제방에 구멍을 뚫어 범람을 막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홍수로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만 1천300여 명이 넘고, 수백만 명의 주거지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홍수로 약 1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보건 위기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물로 전염되는 피부병와 뎅기열, 호흡곤란 등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인 유니세프(UNICEF)도 4일 의약품과 비상용 정수제를 포함한 구호 물품을 파키스탄에 전달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파키스탄 수재민을 위해 3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도 오는 9일 피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에 눈을 떠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UNHCR 고위 관계자는 다음 달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와 Reuters 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