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 '교제 중국여성 살해' 미국적자 사형 판결

중국 베이징 시내 중급인민법원 전경 (자료사진)

중국 법원이 중국인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국적 샤디드 압둘마틴 씨에게 21일 사형 판결을 내렸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 6월 저장성 닝보시 종합대학인 닝보공정학원 강사였던 압둘마틴 씨는 연인 관계였던 중국 여성 천모 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습니다.

닝보중급인민법원은 최종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 동기가 비열하고 수단이 잔인하다는 점을 들어 ‘고의 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을 판결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신문은 닝보중급인민법원이 재판 심리기간 중 피고인이 스스로 변호할 수 있는 권리와 통역, 미국 영사 관계자들의 면담 기회를 보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 내 미국 시민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관리들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개인적 사안들을 고려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