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 10명 중 4명, 미-북 군사적 충돌 "매우 우려"…"최대 우려국은 중국"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의 페퍼다인대학교에 9.11 2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깃발이 세워졌다. (자료사진)

미국 유권자 10명 중 4명은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매우 우려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유권자 10명 중 4명은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충돌’에 대해 ‘매우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닝 컨설트’가 미국 유권자 1천803 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충돌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32%는 ‘다소 우려한다’고 답했고, 10%는 ‘별로 우려하지 않는다’, 6%는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모른다’는 응답은 9%였습니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51%가 미-북 충돌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고, 같은 답을 한 민주당 지지자는 39%로 나타났습니다.

`모닝 컨설트'의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 나라는 중국이었습니다.

미-중 간 군사적 충돌을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자는 46%, ‘다소 우려한다’는 응답은 32%로 10명 중 8명이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별로 우려하지 않는다’와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각각 9%와 5%, ‘모른다’는 응답은 9%였습니다.

또 민주당(37%) 지지자보다 공화당(61%) 지지자들이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과의 정치, 경제적 긴장을 완화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선 54%가 ‘매우 동의한다’, 31%가 ‘다소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 또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은 각각 39%와 34%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