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연 평균 2억 4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습니다.
WMO는 26일 발표한 ‘아시아 기후 현황 2020’ (State of the Climate in Asia 2020) 보고서에서 열대성 사이클론과 홍수, 가뭄 등 극단적 기후가 역내 연 평균 수 천억 달러의 손실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기후와 관련한 간접적인 손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적 피해가 가장 큰 나라는 중국으로 연 평균 약 2천 38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고, 인도(약 870억 달러)와 일본(약 830억 달러), 한국(약 240억 달러)이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아시아에서 홍수와 폭풍 등으로 약 5천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5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삼림 면적이 1990년에서 2018년 사이 1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베트남과 중국, 부탄, 인도 등은 삼림 면적이 증가한 반면 미얀마(26%)와 캄보디아(24%), 북한(12%) 등에서는 감소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삼림 황폐화는 주로 인간의 활동 때문이지만 기후변화에 의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