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 "필수 물품과 장비, 기술 부족이 북한 지원 활동 장벽"

유엔인구기금, UNFPA 직원이 북한 주민들에게 의약품 등 지원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내 출산 보건 지원 제공과 관련해 필수 물품과 장비, 기술 부족이 어려움이라고 유엔인구기금이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 조치가 이어진 가운데 이 기구는 지난해 대북 지원 프로그램에 약 100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대북 지원 사업의 어려움으로 관련 물자와 장비, 기술 부족을 꼽았습니다.

이 기구는 22일 공개한 지난해 각국의 활동을 소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양질의 출산 보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필수 물품과 장비, 기술 부족이 장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1985년 대북 지원을 시작한 이래 교육과 가족계획, 생명을 살리는 의약품과 장비 지원에 핵심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대북 지원 프로그램의 목표는 고령화 문제 해결 등과 같은 정책 개발 정보를 제공하고 출산 보건 기준을 이행하며중요한 물자와 장비,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산모의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며 아동과 청소년의 잠재력 개발을 촉진하는 유엔 산하 기구입니다.

북한에서는 1985년부터 산모와 영유아 건강을 위한 출산 보건 사업과 인구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북 지원 활동을 위해 103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성과 출산 보건 서비스에 69만 5천 달러, 인구 동향 서비스에 33만 6천 달러가 사용됐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지난해 달성한 주요 사업 결과 가운데 하나로 출산시 산모의 합병증을 줄이고 그 결과로 산모 사망율을 낮추기 위해 33만 건의 임신을 충당할 수 있는 옥시토신을 제공한 것을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또 성과 출산 보건서비스(SRH)를 받은 14세 이상 49세 이하 가임기 여성이 45만 3천 146명, 가족 계획 서비스를 받은 인구가 4만 2천 300명이라고 추산했습니다.

SHR 서비스는 자궁경부암 검진과 치료, 임산부 대상 매독 검사, 피임약 등 가족 계획 용품을 지원하고 출산을 돕는 사업입니다.

이밖에 유엔인구기금이 긴급 출산 관리를 위해 지원한 보건 기관은 8곳이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북한이 2018년에 인구조사를 실시한 이후 인구 추산 등 여러 주제의 보고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2018년, 10년 만에 북한 당국과 인구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유엔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UNFPA는 북한 인구센서스를 위한 일부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해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