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협상 재개 준비 돼 있어"...IAEA, '북한 비핵화 촉구' 결의안 채택

빈 주재 미 국제기구대표부의 재키 월코트 대사가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 참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며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 재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5일 열린 제64차 총회 마지막날 회의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완전한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녹취: 총회 의장] “May I take that to conference which is to adopt to draft resolution and document GC 64/83. So decided. I accordingly then to declare the draft in documents GC 64/83 duly adopted.”

결의안은 먼저, 6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위반이자 노골적인 무시라고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에 추가 핵 실험을 삼가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의무에 따라 모든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의거해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북한에 완전한 NPT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결의안은 또 미-북, 남북 대화 등 외교적 관여를 계속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공약을 포함해 당사국들이 자신들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해법의 중요성도 재확인했습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캐나다의 헤이디 훌란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 겸 빈 주재 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결의안 취지를 설명하며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캐나다 대사]“It is important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continues to send a united message that the DPRK cannot have the status of a nuclear weapons state, and that it must end once and for all its illicit nuclear program.”

“북한은 핵 보유국 지위를 얻을 수 없으며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내야 한다”는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IAEA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1993년 이후 28년 연속 북한의 NPT 복귀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빈 주재 미 국제기구대표부의 재키 월코트 대사는 이날 결의안 채택 이후 발언을 통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월코트 대사]“The United States stands ready to resume negotiations with DPRK to make progress towards realizing the commitments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made in Singapore, including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so that we can build a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 brighter future for the Korean people.”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북한 주민들을 위한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다고, 월코트 대사는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하고 포괄적으로 즉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코트 대사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이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도록 촉구하는데 단합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표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남북한 지도자 간의 일련의 역사적인 만남이 중요한 공약을 이끌었다며, 앞으로의 임무는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고 자신들의 비핵화 약속을 유지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이런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흔들림 없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대표는 IAEA 결의안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메시지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기반한 국제사회 공조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일본의 헌신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1일부터 닷새동안 열린 이번 64차 IAEA 총회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FFVD)를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IAEA 총회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며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댄 브루예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총회에 전달한 ‘영상 연설(사전녹화)’에서 북한에 협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녹취:브루예트 미 에너지부 장관] “The United States remains ready to make progress towards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and we urge North Korea to join us in negotiations toward this objective — thereby ensuring a brighter future for the North Korean people.”

미국은 최종적이며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향한 진전을 이룰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는 겁니다.

브루예트 장관은 이런 목표를 위한 협상에 동참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을 위한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