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중 1천500명 사망' 보도 부인

지난달 25일 이란 테헤란에서 군인이 반정부 시위대를 감시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최근 유가 인상 항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1천500여명이 숨졌다는 보도에 대해 “흑색선전(false propaganda)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NSC) 공보 책임자는 23일,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이같이 밝히고 “이런 종류의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이란 내무부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달 15일 시작된 시위로 2주 만에 청소년 17명과 여성 400명을 포함해 1천500여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브라이언 훅 이란 정책 특별대표는 이 같은 보도를 확인하면서, 국제사회가 관련자와 정권을 처벌해야하는 시급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NSC 측은 보도 내용이 “사전에 계획된 (미국의) 심리전에 근거한 것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실탄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하고 있습니다.

이란 사법당국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단체와 왕정주의자, 분리주의자들이 파괴 행위를 자행했다면서 주모자 1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