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차관 “기존 방어망으로 북한 ICBM 요격 자신 있어”

지난 2017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지상배치 중간단계 미사일 방어체계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GMD)'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미국은 기존 방어체계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막아낼 자신이 있다고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요격 실험을 통해 그 능력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마이클 그리핀 미국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은 미국이 현재 보유한 지상배치 중간단계 미사일 방어체계(GMD)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핀 차관은 13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GMD가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도 있는 ICBM을 막아낼 기술 수준에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녹취: 그리핀 차관] “I have a great deal of confidence in the technical capabilities of the system.”

중간단계 미사일 방어체계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핀 차관은 고속 요격시험을 두 차례 실시했다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그리핀 차관] “The last two high-speed intercept tests that we have done using the deployed system where extraordinarily successful. They were hit to kill in very aggressive scenarios with the deployed hardware.”

매우 공격적인 상황을 전제해 지상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에서 분리된 타격체가 적의 미사일을 직접 맞추는, 이른바 hit-to-kill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녹취: 그리핀 차관] “The system we having the ground today is obviously quite capable.”

그리핀 차관은 두 차례 시험이 현재 지상에 배치된 방어체계의 능력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거듭 GMD 방어체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그리핀 차관은 GMD 방어체계의 시험을 너무 많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리핀 차관] “If we want more rounds as I like to say with all of the systems you get to the point you can’t buy the parts anymore. You have parts obsolescence issues.”

너무 잦은 시험은 방어체계에 사용될 부품을 오히려 다 써버리는 역효과가 나고, 부품의 노후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미사일 요격체를 재설계하면 더 자주 시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현재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그리핀 차관] “If we want more rounds, we have to have a redesigned kill vehicle, and we are pursuing that.”

한편, 그리핀 차관은, 북한의 현재 미사일 능력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판단하는지 묻는 VOA의 질문에,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