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트럼프, 아베에 '미 농산물 구매'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도쿄의 한 레스토랑에서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에게 미국 농산물 구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13일 미-일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대두와 밀 등 구체적 품목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은 무역적자 감축을 목표로 하는 미-일 무역 협상과는 별도로 농산품 구입을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또 일본에게 쇠고기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농산물 구입을 촉구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 중단을 보충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원래 중국은 미국에서 매년 241억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수입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명하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다음달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