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일부터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 관세율 인상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0일부터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오늘(8일) 연방 관보에 이런 사실을 밝히고, 인상될 관세율 적용에서 제외되는 품목들을 정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에 오는 10일부터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늘(8일)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재협상을 시도하는 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같은 약한 민주당원들과 협상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을 위해 미국에 오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9일과 10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합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이미 합의한 내용 가운데 일부를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8일) 미국 정부와 관련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무역 협상 합의문 초안에서 미국이 요구한 항목들을 삭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지적재산권과 무역기밀 보호, 강제 기술이전 금지, 금융시장 개방, 환율 조작 금지 등 미국의 핵심적인 요구 사안들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법을 개정한다는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미국이 요구한 것들을 법이 아닌 행정 조처나 규제를 통해 보장하겠다고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