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창설 70주년 외무장관 회담 4일 워싱턴서 개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오른쪽)이 4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담에서 폼페오 미 국무장관과 각국 외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지역 안보 공동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 70주년을 맞아 나토 외무장관 회담이 오늘(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 문제, 테러와의 전쟁에서 나토의 역할,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나토 창설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어제(3일) 미 연방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어제 연설에서 러시아의 위협을 경고하며,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위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는 유럽에 지상 핵미사일을 배치할 의사가 없지만, 러시아의 군사적 공격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인 억제력을 제공하는 필요한 조처를 항상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또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끌어올리길 합의했지만, 작년까지 이 기준을 충족한 회원국은 전체 29개국 중 7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49년 창설 당시 12개 회원국으로 출발한 나토는 현재 29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마케도니아가 30번째 정식 회원국 가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