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 INF 탈퇴 시 보복...협상 준비 돼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이 지난 1987년에 맺어진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하면 러시아가 보복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국방부 고위 관리들과 보복방안을 논의했고, 미국과 이 문제를 협상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불거진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INF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냉전 시기 체결된 이 조약으로 유럽에서는 핵탄두를 탑재한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이 모두 철수됐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INF 위반했다면서, 이 협정에 탈퇴할 것이라고 최근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는 지난 10월 31일 이례적으로 이 문제는 논의했습니다. 나토 측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제 중거리 순항미사일이 전략적 안정에 큰 위협이라고 주장합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INF 해체로 유럽에서 다시 군비 경쟁이 시작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