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 제재 두렵지 않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미국의 석유 금수 조치가 임박한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1일 미국의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국무회의에서 “국민들이 지난 몇 달간 어려움을 겪었고 앞으로 몇 달간도 어려울 수 있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의 제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11월 5일부터 이란의 석유와 가스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가합니다.

현재 이란 경제는 물가 오름세와 실업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란 화폐인 리알화 가치는 70%나 떨어졌습니다.

이란 리알화의 가치가 이렇게 폭락하는 것은 미국의 제재가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2016년 이란 핵 합의를 계기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이란에 다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