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스페인 유입 난민 전년 동기 3배"

이탈리아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난민들이 스페인 발렌시아의 항구에 도착하고 있다.

북아프리카에서 배를 이용해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으로 유입되는 난민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오늘(17일) 스페인이 최근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가는 난민과 이주민들이 이용하는 가장 활발한 루트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OM에 따르면 올 들어 스페인에 도착한 난민과 이주자는 모두 1만8천여 명으로, 6천500명 수준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1만7천800여 명이 도착한 이탈리아보다 더 많은 규모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과 이주민 수는 9만3천200명을 넘었었습니다.

난민들의 이탈리아 유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이탈리아와 리비아 당국이 연안 단속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난민 강경노선의 극우 포퓰리즘 정부가 난민들을 태운 비정부기구(NGO) 선박의 입항을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스페인 정부는 이탈리아 정부가 거부한 일부 난민 구조선들의 입항을 허락했습니다.

한편 올 상반기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난민과 이주자는 모두 5만8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