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스웨덴 외무장관 사흘째 비공개 회담

리용호(가운데) 북한 외무상이 16일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정부청사를 나서 차에 오르고 있다.

스웨덴에 머물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늘(17일)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무장관과 회담했습니다.

두 사람의 회담은 스톡홀롬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AP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스웨덴 외무부는 회담 요약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5일 스웨덴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일정 첫날과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사흘에 걸쳐 발스트룀 장관과 만났습니다.

전날(16일) 발스트룀 장관은 리 외무상과 회담 직후 "훌륭하고 건설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리 외무상 역시 만남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일행을 기다리는 취재진이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외무부 청사 주변에 모여있다.

리 북한 외무상은 어제(16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도 면담했습니다.

뢰벤 총리가 앞서 스웨덴이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리 외무상의 출국 날짜가 미뤄져 현지 활동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973년 북한과 수교한 스웨덴은 1975년 서구 국가로는 최초로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했습니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영사활동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