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남북합의’에 신중한 태도…“최대 압박은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열린 스테퐌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발언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의제로 미국과 마주 앉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남북 합의’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일단 조심스럽게 지켜보자는 겁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한시적으로라도 대화 할 용의가 있다며 입장을 선회한 건, 강력한 대북 제재 때문이라며 북한이 핵을 버리기 전까지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미 정부 반응, 정리했습니다.

6일 백악관에서 스테퐌 뢰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과 비핵화 문제로 대화하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진실 돼 보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think that they are sincere, but I think they are sincere also because the sanctions and what we do in respect to North Korea including the great help that we’ve been given from China.”

하지만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은 중국의 도움이 포함된 제재 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될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합의’가 긍정적이라면서도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한시적일 지, 지속될 지 지켜보자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합의 내용이 공개된 직후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든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같은 날 아이오와주 카운슬 블러포스에서 연설에 나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북한이 비핵화 단계에 접어들기 전까지 최대 압박 캠페인은 계속 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녹취: 펜스 부통령]” I can assure you, We will continue to apply maximum pressure to Kim regime until we see North Korea to take credible and concrete step towards denuclearization.”

김정은 정권이 신뢰할 수 있고 구체적인 비핵화 단계를 밟기 전까지 최대 압박을 이어갈 것이라며 북한의 입장 선회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입니다.

백악관은 북한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있는 만큼, 섣불리 낙관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 정권이 비핵화에 진지하다면 말과 행동이 일치돼야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이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체제 안전’에 주한미군 철수를 뜻할 경우,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한국과 다음 단계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노어트 대변인] “We look forward to having them come to Washington, where they can fully brief us in person in a secure environment on all the details of that meeting.”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을 만나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북한의 핵무기 동결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미국이 보상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