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여학생 90여명 실종..."보코하람 납치 추정"

나이지리아 치복에서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소녀들의 모습이 지난달 15일 공개됐다.

아프리카 국가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여학생 90여명을 또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요베주 다프치 지역에 위치한 '과학기술 여자고등학교' 관계자는 지난 19일 밤 보코하람이 학교에 침입한 뒤 여학생 90여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무장한 보코하람 대원들을 태운 트럭 18대가 마을에 진입한 뒤 곧바로 여학생 74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학교 기숙사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총소리가 들려 학생들과 교사들이 인근 숲으로 피신했고, 다음날 학생 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90여명이 실종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근 숲에서 학생들의 시신 여러 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는 현재 일시폐쇄 됐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과 주 보안 당국은 보코하람이 당일 마을을 침입한 것은 맞지만, 여학생 납치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호코람은 지난 2014년 치복에 있는 여자 중학교에서 여학생 270여명을 납치해 아직 10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