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30일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새 CIA 국장에는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코튼 의원 역시 이런 제의가 온다면 수락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신문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같은 안을 마련해 다른 관리들과 논의했으며, 조만간 혹은 올해 안에 실현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백악관은 다른 고위 인사들도 내년 초 정부를 떠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을지 일괄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논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인사와 관련해 발표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사퇴설은 과거에도 몇 차례 불거진 바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란 핵 합의와 대북 접근법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