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 자국 내 외국 언론 ‘외국대행사’ 지정 법안 통과

15일 러시아 하원이 자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언론매체를 외국대행사로 간주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러시아 의회가 자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언론매체를 외국대행사로 간주하는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러시아 하원이 오늘(15일)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 법안에 따르면 특정 언론매체가 외국대행사로 지정될 경우 러시아 내 비정구기구들이 받는 것과 같은 제약과 의무를 지게 됩니다.

특히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공개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벌금과 운영 금지 등의 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 의회의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당국이 러시아 관영 뉴스채널 ‘RT’를 외국대행사로 지정한 데 따른 보복으로 이뤄졌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법안은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VOA' 방송과 ‘자유유럽방송(RFE)/자유방송(RL)’을 비롯해 민간 방송인 `CNN'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