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에 최대 위협' 미 여론조사

지난해 6월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한국전 발발 66주년을 맞아 대규모 반미 군중대회가 열렸다.

미국인들이 북한을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북 군사 행동에 대해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 뉴스'가 최근 미국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8%는 북한을 미국에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북한에 이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ISIL)이 25%, 그리고 러시아가 18%로 뒤를 이었고, 중국이 5%, 이란이 4%로 각각 4위와 5위 였습니다.

반면 북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CBS' 방송이 지난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61%가 군사적 대응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여론조사는 미국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28일 공개된 `폭스 뉴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서 미국의 군사 행동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36%에 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선 두 여론조사에서 모두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폭스 뉴스' 조사에서는 47%가 반대한다는 응답이 나왔고,` CBS' 방송 여론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62%에 달했습니다.

한편 두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자별로 대북 대응 방식에 대한 생각도 확연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군사 대응 같은 강경한 방식을 선호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외교적 해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