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고위 관리 "미 정부, 북한 '최대 압박' 방안 채택"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은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중대한 태도 변화 없이는 다자나 미국과의 양자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이 `최대 압박과 개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손턴 대행은 17일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회견에서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손턴 대행] "The Decision has been made..."

미국의 새 대북정책은 북한을 최대한 압박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방안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손턴 대행] "Maximize preseure...Economic pressure on nokor regime..."

손턴 대행은 새 정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손턴 대행] "President Trump is very hopeful..."

북한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지렛대를 지닌 중국이 이를 써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손턴 대행은 실제로 중국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다면서, 시간을 두고 중국의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턴 대행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녹취: 손턴 대행] "I can't telegraph specific response..."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적은 지역 갈등을 일으키거나 북한체제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평화로운 방법을 통한 북한 비핵화라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손턴 대행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결정 같은 중대한 태도 변화 없이는 대북 협상 등 적극적인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손턴 대행] "Right now the focus is getting some tangible from the NOKOR regime..."

핵무기 같은 불법 프로그램들을 없애기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북한이 깨달았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런 신호를 볼 수 없다면서 비핵화 논의 없이 상황이 진전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북한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손턴 대행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손턴 대행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손턴 대행] "I think we are proceding the pace without any change..."

사드는 현재 어떤 변화도 없이 배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손턴 대행은 또 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미-한 동맹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새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