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1월 대북 식량 지원, 전달 대비 13% 감소

북한 남포항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WFP가 지원한 식량을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지난달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전 달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다음달 말까지 새로운 자금 지원이 없으면 지원 대상을 줄일 방침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 82만여 명에게 2천566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달에 지원한 2천952t에 비하면 13% 감소한 규모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금이 부족해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에게 표준배급량의 3분의 2밖에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3월 말까지 새로운 대북 지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우선 유치원생들에 대한 배급을 중단하고, 이후 배급 대상 지역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원 축소로 아동과 여성 등 취약계층이 영양실조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무산, 연사, 회령 등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는 3월 말까지 식량 지원이 100%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1월 수해 지역 어린이와 여성 3만 800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했으며, 수재민 11만4천300여 명에게 콩과 식용유를 제공했습니다.

또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한 뒤 식량을 타 간 수재민들도 있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7월부터 2년 6개월 일정으로 북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영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8년 12월까지 필요한 예산 1억2천900만 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모금된 액수는 목표액의 19%인 2천470만 달러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