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북한, 핵 물질 보유량 늘리는 등 핵 고도화 혈안”

한국 국방부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 사진. 지난 5차례의 핵실험 지점과, 지하갱도 입구 위치가 표시돼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핵 물질인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 확대 등 핵 능력 고도화에 혈안이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특수임무여단의 창설을 올해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의 새해 업무계획,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4일 2017년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등 핵 물질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 속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혈안이 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통일전선 책동 강화와 함께 전략적, 전술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특히 한국 군 당국이 최근까지 평가한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과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진행 현황을 최신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민구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화 할 수 있는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늘렸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현재 핵무기화 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40여kg 보유하고 있으며 핵무기를 최대 8기까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민국 장관의 지난해 9월 한국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 내용입니다.

[녹취: 한민구 장관 / 한국 국방부] “(북한은) 플루토늄을 현재 약 40여kg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이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 핵 문제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는 핵 물질을 더 많이 확보하고 핵무기 개발의 기술적 진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유사시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올해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특수전 부대인 특수임무여단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에 진입해 핵무기 발사명령 권한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전쟁지도부를 제거하고 전쟁지휘시설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당초 오는 2019년 특수임무여단을 창설할 계획이었습니다.

국방부는 또 ‘국방개혁기본계획 2014-2030’을 확정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창설을 비롯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군 구조와 전략 최우선 증강 방안 등이 담겼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는 북 핵과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비한 전력을 최우선 증강할 것이라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와 도발 원점을 직접 타격하는 ‘킬 체인,’ 그리고 대량응징보복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관련 역량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어 국방사이버 안보태세 강화 방안으로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기반한 악성행위 탐지체계 도입과 사이버 인력 확보와 양성, 사이버 전문직위 선정 등을 제시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올해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변화 전망 속에 중국의 적극적 대외정책 등에 따른 불안정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대북정책과 동맹현안 조율의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일본과는 정보협력을 확대하고 중국과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와 관련해 다양한 소통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려는 한국의 대비태세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정치적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면서,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