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시리아 사태 추가 협상 합의 실패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고위급 회담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어제 (21일) 열린 유엔 안보리 고위급 회담에서 시리아 사태에 관한 추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 측이 2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구호차량 공습 사건에 관한 해명을 계속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관리들은 당초 국제 구호차량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포격에 따른 화재 때문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미국 무인기의 표적이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의 입장 변화는 러시아의 시리아 전략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정보 당국 일각에서는 플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물러설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1일 시리아 알레포 반군 점령 지역인 알카테르지의 공습 피해 지역에서 한 남성이 아기를 안고 나오고 있다.

한편 시리아 알레포 반군 장악지역에는 어제 밤에도 강력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반군과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