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탈퇴협상 내년 초 시작…EU 정상들 개혁 로드맵 마련키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자료사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협상이 내년초 시작될 전망입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로부터 내년 2월 영국의 EU탈퇴, 즉 브렉시트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17일 영국 BBC 방송에 밝혔습니다.

방송은 영국 총리실이 투스크 상임의장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협상이 올해 안에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7월 취임한 메이 총리는 줄곧 브렉시트 협상 시점에 관해선 말을 아껴왔습니다.

한편 EU 정상들은 16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위기에 빠진 EU를 개혁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에 합의했습니다.

이날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비공식 정상회의를 연 EU 소속 27개국 정상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국민에게 EU를 신뢰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들은 난민문제와 테러, 경제적 불확실성 등 EU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앞으로 6개월간 목표와 대책을 정리해 내년 3월 로마 정상회의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