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회원국 무조건 방어 않을 것"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 후보가 아들 트럼프 주니어(왼쪽), 딸 이반카와 함께 아들 에릭의 연설을 듣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북서대양조약기구, 나토의 회원국이 공격받을 때 이들 나라를 무조건 방어한다는 기존 정책을 재검토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20일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과의 회견에서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 3국을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지는 이들 나라가 그들의 의무를 얼마나 지키는데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 군사비로 엄청난 돈을 쓰면서도 8천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 말했습니다.

지난 2014년 나토 28개 회원국은 안보가 취약한 나라들과 러시아 사이의 분쟁에 대비해 신속대응군을 만들었습니다. 지난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언제라도 유럽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뜻을 다시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 정치에 끼어들 생각은 없지만, 동맹국 사이의 단합이 나토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또 나토 회원들은 서로를 지킨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