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카리타스 독일 대북 사업에 153만 달러 지원

카리타스 독일이 원산 결핵 병원에 지은 태양열 온실. (사진출처= 카리타스 독일 홈페이지)

독일 정부가 북한의 결핵과 간염 환자를 지원하고 있는 비정부기구에 135만 유로, 미화 153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정부가 가톨릭 인도주의 구호단체 ‘카리타스 독일’의 북한 지원 사업에 미화 153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가 13일 갱신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 6일 이 같은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이 자금은 카리타스가 북한 결핵과 간염 환자, 요양원 노인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에도 이 단체의 대북 사업에 미화 3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20년 넘게 대북 사업을 벌이고 있는 독일 카리타스는 현재 북한 결핵과 간염 병원에 의료기구를 지원하고 의료진에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결핵과 간염 요양소 환자들에게 영양 보충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종 채소와 버섯 등을 자체적으로 재배해 먹을 수 있도록 병원 인근에 태양열 온실을 지어 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평양 중앙질병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에 각종 질병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실험기구 이용법을 교육했습니다.

앞서 북한에 홍역과 풍진, 식중독 박테리아의 일종인 캄필로박터 균 등의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실험기구를 지원한 데 이어 직접 방북해 현지 의료진에 사용법을 전수한 겁니다.

카리타스는 또 방문 기간 중 함흥 질병관리센터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안평 결핵관리센터 인근 온실재배 상황도 둘러봤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카리타스는 1897년 창립돼 1950년대 이후부터 해외원조 사업을 펼쳐왔으며, 북한 지원 사업은 199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