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1월 대북 식량 지원 전년대비 21% 감소

지난 2008년 8월 북한 강원도 문천의 식품 공장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식량계획 WFP의 1월 대북 식량 지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했습니다. 지원을 받은 주민 수도 목표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8일 ‘VOA’에 지난달 북한 취약계층 55만8천여 명에게 1천362t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기간 고아원과 탁아소, 소아병동 내 어린이 46만2천 명과 임산부와 수유모 9만6천여 명에게 혼합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6만4천여 명에게 1천730t을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21% 감소한 규모입니다. 또 전 달인 지난해 12월 71만여 명에게 2천343t의 영양 지원을 했던 것에 비해서는 무려 42% 감소한 규모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특히 올해 초부터 6월 말까지 매달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 210만여 명에게 식량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1월 초 수혜자 규모는 지원 목표 대상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공개한 ‘대북 지원활동 보고서’에서 예산 부족으로 영양 지원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4분기 동안 당초 목표의 62% 정도인 67만여 명에게만 식량을 지원했고, 그나마 지원 규모도 당초 계획량의 42% 수준에 그쳤습니다.

또 여전히 식량을 제공받고 있는 수혜자들도 식용유와 콩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세계식량계획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2015년 12월 말 종료될 예정이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2016년 6월까지 연장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7일 갱신한 자금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 기구가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위해 목표한 금액은 1억9천58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8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48% 수준인 9천47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