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엘니뇨 대응… 북한에44만 달러 지원

DPRK CROP 2012 FAO

유엔이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 현상에 대비해 북한에 44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가뭄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사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엘니뇨 현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각한 가뭄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최근 발표한 ‘2015-2016엘니뇨, 농업, 식량 안보, 영양에 대한 조기 대응과 반응’ (2015-2016 El Nino, Early action and response for agriculture, food security and nutrition) 보고서에서 북한을 엘니뇨로 식량안보가 위협 받을 수 있는 37개 나라에 포함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화 44만 달러를 긴급 투입해 황해남북도 지역 농민들을 대상으로 가뭄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뭄으로 인한 곡물생산량 감소 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최소화 하며, 북한에서 자연재해에 좀 더 유연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Committed USD 440 000 from TCP Emergency funds for emergency assistance to vulnerable farmers to mitigate the drought in north and south Hwanghae provinces. The project aims to reduce the impact on crop production while promoting complementary risk prevention and mitigation measures for more resilient farming systems.")

앞서 식량농업기구는 가뭄이나 폭우 등 기상변화를 불러오는 엘니뇨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북한을 상대적으로 기상급변에 대비가 부족한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지난해 가뭄으로 북한의 쌀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12% 감소한 230만t, 옥수수는 15% 감소한 220만t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쌀 230만 t은 도정 전 기준으로, 도정 후로 환산하면 150만t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