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이오와 경선: 공화 크루즈 승, 민주 클린턴-샌더스 사실상 동률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각 당 후보를 뽑기 위한 첫 경선이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 후보가 승리를 차지했다. 1일 디모인의 크루즈 후보 캠프에서 승리가 확정됐다는 뉴스 화면이 나오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각 당 후보를 뽑기 위한 첫 경선에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접전 속에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1일 중부 아이오와 주에서는 전당대회 형식으로 올해의 첫 경선을 치렀습니다.

3파전 양상을 보인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 후보가 28%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4%,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23%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근소한 차이지만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선 전 지지율 조사와는 다른 결과입니다.

벤 카슨 후보는 9%의 지지를 받았으며, 론 폴과 제프 부시, 칼리 피오리나, 크리스 크리스티 등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4% 미만의 저조한 득표에 그쳤습니다.

민주당은 경선 결과가 90% 이상 집계된 가운데,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가 모두 50% 가까운 대의원을 확보하며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미국 정치 혁명의 시작을 알렸다며 자축했습니다. 마틴 오말리 후보는 1%에 못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며 경선 포기가 예상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다음 경선은 9일 뉴햄프셔 주에서 예비선거 형태로 치러집니다. 경선은 전국에서 6월 초까지 이어지며, 각 주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가 각 당을 대표할 최종 후보로 선정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