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한 정상회담 언급 없이 '평화협정' 요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2주년인 지난 7월 27일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북미 사이에 신뢰를 조성해 전쟁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면 핵 군비 경쟁도 종식시킬 수 있고 평화를 공고히 해나갈 수 있다며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 외무성은 한반도 평화 보장 방법은 두가지 뿐이라며 하나는 핵 무력을 중추로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해 미국의 핵 위협과 도발을 억제하는 냉전의 방법이며, 다른 하나는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 외무성은 그러면서 미국이 끝내 다른 길을 고집한다면 무한대한 핵 억제력이 점점 강화돼 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이달 초 제70차 유엔총회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통해 공개적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으며,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둔 지난 7일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같은 내용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