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광복 70주년 통일박람회 개막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70년 기념 통일박람회 2015 개막식에서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 지사 등 내외빈과 통일부 어린이기자단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비둘기 풍선을 날리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가 주관하는 ‘통일박람회’가 오늘 (29일) 개막했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역량을 키워 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통일박람회’가 ‘이제 하나, 희망찬 미래’를 주제로 29일부터 사흘 간 서울에서 열립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개막식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갖고 착실한 준비와 탄탄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통일의 역량을 키워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광복 70주년인 올해 남북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남북 간 협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민족적 염원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남북 교류와 인도적 협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의 통로도 꾸준히 열어 나갈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통일박람회 개최가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반드시 통일이 이뤄진다는 믿음을 갖고 통일 준비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개막사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홍용표 통일장관] “이제 광복 70년을 맞아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통일국가를 만들어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합니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통일박람회에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그리고 통일 관련 민간단체와 언론기관 등 모두 164 곳이 참여합니다.

이들 단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통일 준비 노력을 알리게 됩니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또 한국 국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음악회, 사진영상전, 그리고 통일열차 탑승 행사 등 통일을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는 실질적인 통일 준비의 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