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장관 "4월 지나 남북관계 성과 기대"

한국의 홍용표 통일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이달 이후 남북관계에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Seoul Official Expresses Hope for Improved Inter-Korean Ties'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간에 제한적으로 접촉이 있었고 관계 개선 노력이 있는 만큼 이달이 지나간 시점에 조금 더 많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임금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한국 국민 억류와 같은 악재 속에서도 북측 인사가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사전회의에 참석하고 라진-하산 시범운송 사업이 계속되는 것은 의미 있는 징조로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홍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반발해 온 미-한 연합 독수리 훈련이 오는 24일 종료되면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겁니다.

홍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 차원의 노력도 소개했습니다. 홍 장관은 남북간 민간 접촉과 함께 당국 간 대화통로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좀 더 구체화되면 적절한 계기에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북 지원단체들에 대한 사업자 요건을 완화해 많은 단체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해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보다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을 당국 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방안과 관련해 한국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에 제시한 `멍석' 외에 새로운 제의가 없는지 검토 중이라며 돌파구 마련을 위해 통일부 장, 차관의 방북 등 가능하면 무엇이든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풀 생각이 있으니 북측과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북한의 호응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성과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선 남북관계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리는 것도 신뢰의 한 부분이라며 그 같은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그 예로 개성공단이 북한의 일방적 최저임금 인상 요구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2013년처럼 중단 사태로 비화되지 않고 있는 점을 꼽았습니다.

북한의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 요구와 관련해선 임금 문제는 개성공단의 핵심 문제라며 이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북한과 합의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일부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솔직히 그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협조를 계속 요청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