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대통령, 후티 반군 진격에 모처로 피신

예멘의 압드 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 (자료사진)

중동 국가 예멘의 후티 반군이 남부로 진격함에 따라 남부 도시 아덴에 머물고 있는 압드 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몸을 숨겼습니다.

예멘 관리들은 하디 대통령이 아덴 내의 한 비밀 장소로 거처를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관리들은 앞서 하디 대통령이 아덴을 완전히 떠났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었습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 달 수도 사나에 가택연금 돼 있다가 아덴으로 피신해 왔으며 이곳에서 정권 회복을 모색해 왔습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 해 9월 사나를 장악한 뒤 최근에는 하디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아덴을 향해 남쪽으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는 병력이 방어에 나섰지만, 아덴에서 불과 60킬로미터 떨어진 알아나드 공군기지가 오늘 후티 반군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알아나드 기지는 미국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 소탕을 위해 무인기 공습에 필요한 주요 정보처로도 활용돼 온 곳입니다.

한편 하디 대통령은 어제(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후티 반군을 막아내기 위한 군사 개입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