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최근 소니 영화사가 사이버 공격을 당한 사실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특히 이번 공격의 배후에 북한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소니 영화사가 최근 사이버 공격을 당한 사건이 미국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소니 영화사의 컴퓨터 시스템은 지난 24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완전히 멈췄으며, 이후 소니 영화사가 제작한 5개 영화가 인터넷에 유포됐습니다.
언론들은 북한이 주요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하며, 소니 영화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했다고 소개했습니다.
`NBC 방송'은 소니 영화사 해킹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사람들을 웃기려고 기획된 영화에 대해 북한은 무자비한 응징을 선언했고, 이후 소니 영화사 해킹이 일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방송은 익명의 고위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의 복수의 사법기관들이 이번 해킹에 북한이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BS 방송'은 소니 영화사도 별도로 북한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또 지난 며칠간 소니 영화사의 미개봉 작품 5편이 유출돼 지금까지 100만 회 이상 불법 다운로드 됐다고 전했습니다.
소니 영화사는 북한의 사주를 받은 해커들이 중국 등지에서 벌인 소행인지, 북한이 배후 조종을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사이버 안보 전문가는 `CBS 방송'에, 12월 25일 영화 `인터뷰'가 개봉된 이후에는 전 계에 퍼진 북한 요원들이 보다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며 소니 영화사가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도 북한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 정권이 사이버 해킹부대를 양성해 왔다며, 지난해 한국 정부, 언론, 은행 인터넷 사이트가 대규모 해킹을 당했을 때 북한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개봉작 유출로 소니 영화사가 큰 금전적인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