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점거 지역 강제철거 진행

25일 홍콩 몽콕 거리에서 철거를 거부하는 시위대원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홍콩 까우룽 반도 몽콕 지역에서 반중 시위대가 설치한 장애물 시설 등에 대한 강제 철거 작업이 오늘(25일) 시작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법원 집행관 20여 명과 인부 수 십 명이 오늘 오전 몽콕 아가일 거리에서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몽콕 지역은 홍콩섬 애드미럴티, 코즈웨이베이와 함께 시위대의 3대 점거 지역 가운데 한 곳입니다.

시위대는 ‘진정한 보통선거를 원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지만, 철거를 방해하지는 않은 채 시위 장비를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약 3천 명의 병력을 배치했지만 시위대와 철거 요원들 사이에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홍콩에서는 중국 정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두 달째 도심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