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선거 결과 재검표 실시

아프가니스탄 선거 중재를 위해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가운데)이 지난 12일 유엔 감독 하에 결선 투표 전 과정을 재검표 하기로 한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재검표 작업이 17일 국제 감시하에 실시됩니다.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6일 기자회견에서 800만장에 달하는 투표용지 전량을 수도 카불로 이송해 재검표 작업을 거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투표함의 호송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IF)이 맡았습니다.

또 이번 재검표 과정에는 압둘라와 가니 두 후보측 관계자들은 물론, 언론인들과 국내외 공인 감시단원이 전 과정을 참관하게 됩니다.

지난 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중재에 따라 압둘라 압둘라 후보와 아슈라프 가니 후보는 유엔 감독 하에 결선 투표 전 과정을 재검표 하기로 하고 이렇게 나온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압둘라 후보가 승리했지만, 지난달 결선 투표 결과는 가니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선관위의 그 같은 잠정 발표에 압둘라 후보는 불복을 선언하고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과 선거당국이 가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유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