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양육이 남성 두뇌활동 바꿔'

아이를 돌보는 한 미국 가정의 아버지 (자료사진)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남성도 여성과 같은 두뇌 작용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과학 실험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스라엘 과학자들이 최근 미 국립과학원(NAS) 학회지 인터넷판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의 두뇌 신경 회로가 어머니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부모를 이룬 전통적인 가정과, 남성들만으로 부모를 이룬 동성혼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실험에서
두뇌 자기공명촬영장치인 MRI측정 결과 모든 남성들에게서
감성과 조바심, 보상 등의 두뇌 작용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 동성혼의 경우 한쪽은 반드시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로서,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출산한 경우만 실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아버지의 두뇌 활동은 마치 어머니가 자녀를 임신하고 출산할 때의 두뇌 작용과 같아지는 결과를 얻었다며 부성애도 모성애 못지 않은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