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순안 지역에 구제역 추가 발병

지난 2012년 북한 평양 외곽의 농촌 풍경. (자료사진)

북한에서 돼지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1월16일 추가 발생했지만 북한 당국은 두 달이 훨씬 지나서야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평양 외곽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리경근 농업성 수의방역국장 명의로 지난 24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발생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이 기구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 역시 앞서와 같은 O 형으로, 평양 외곽의 순안 지역에서 지난 1월 16일 발생했습니다.

발생 지역 내 사육 돼지는 729마리로, 이 가운데 6 마리가 실제 감염이 확인돼 모두 살처분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은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들을 격리하고 발병 지역 접근을 금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올 1월 8일 평양의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도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난 지난 2월19일에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했습니다. 이어 2월23일 식량농업기구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의 후안 루브로스 국장은 25일 ‘VOA’에, 2주 전 방북했던 구제역 조사단이 복귀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 전염병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