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장성택 처형 보도, 국민에 대한 협박'

북한 매체들이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 소식을 전한 지난 13일, 평양역에 모인 시민들이 기사를 읽고 있다.

북한 언론의 장성택 처형에 대한 보도는 국민들을 협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국제 언론감시단체가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북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충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장성택 처형을 집중 보도하면서 동시에 김정일 사망 2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북한 국민과 전 세계에 협박성 전갈을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전은 당 고위 관료의 처형을 주저하지 않는 북한 정권의 냉혹함을 부각시켰으며, 이런 공포 분위기는 언론자유가 거의 없는 북한사회를 더욱 짓누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또 북한 언론이 지난 9일 장성택 체포에 앞서 그가 언급된 과거 기사와 영상을 삭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동신문'의 경우 과거 기사 중에서 장성택이 언급된 2만 건을 삭제했고, `조선중앙통신'에서는 한글 기사 중 3만5천 건, 외국어 기사 중 6만5천 건이 삭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TV 다큐멘터리 영상에서도 장성택의 모습이 삭제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국경없는 기자회가 올해 발표한 언론자유 지수에서 전체 179개 국가 중 178위를 차지했습니다. 최하위는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였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