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언론사 통화기록 비밀조사 관련 사과 안할 것'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 정부가 특정 언론사의 통화기록을 비밀리에 조사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AP통신의 통화 기록을 압수하고 이를 비밀리에 조사한 사실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전화통화는 지난해 아프리카 예멘에서 일어난 미국중앙정보국 작전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헌법으로 보호되는 언론의 자유와 정부의 기밀정보 보호를 둘 다 만족시키는 일에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밀 유출이 미 중앙정보국과 미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연방검찰이 AP 편집국과 소속 기자들이 쓰는 전화 20여대의 2개월치 통화기록을 확보한 뒤 비밀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